▲ 롯데 시절 장시환(왼쪽)-장민재.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올 한 해 시름한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내년에는 웃을 수 있을까.

한화가 올해 9위로 하락한 원인 중 하나는 선발진의 부진이었다. 지난해 팀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5위(5.46)를 기록했던 한화는 올해 9위(4.87)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듀오를 제외하고 국내 선발만 13명(리그 최다)이 나왔다는 것은 로테이션조차 제대로 돌지 않았다는 뜻.

개막 로테이션에 들었던 세 명의 선수가 모두 선발 3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로테이션에 빠졌다. 4월 선발로 전환한 장민재만 20경기 넘게(22경기) 선발등판했다. 10경기 이상 선발로 안착한 투수는 김범수(16경기), 김민우(12경기)에 불과했다.

그래서 한화는 시즌 후 중대한 결단을 했다.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가 필요했던 롯데에 1994년생 포수 지성준을 보내고 1987년생 장시환을 데려왔다. 2007년 프로에 입단한 장시환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등판해 27경기 6승13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올해 중간에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는 했지만 선발로 22경기에 나와 6승8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한 장민재도 있다. 장시환은 장민재와 함께 한화의 선발진 축을 맡아줘야 한다. 김범수, 김재영, 박주홍, 김이환, 김민우 등 어린 투수들만으로 한 시즌을 끌고 가기는 힘들다.

장시환은 이적 후 "내가 등판할 때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했다. 장민재는 "내년에 건강한 몸으로 완주하고 싶다. 건강히 던지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며 팀 선발진을 이끄는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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