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트르 얀(오른쪽)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5에서 유라이아 페이버를 향해 펀치를 시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유라이아 페이버(40, 미국)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이라면 페트르 얀(26, 러시아)는 떠오르는 별.

14번 싸워 13승 1패, UFC에 입성하고선 5연승을 구가했다. 미래 밴텀급 챔피언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해 나이 40세, 은퇴를 번복하고 2년 반 만에 돌아온 페이버에겐 버거운 상대였다.

페이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5에서 얀에게 3라운드 43초에 헤드킥으로 KO 패했다.

페이버는 옥타곤을 크게 쓰며 얀의 손과 발을 묶었다. 레슬링에 강점이 있는 얀이 태클을 시도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니킥으로 위협했다. 경기 초반 원거리에서 날아가는 페이버의 유효타가 얀을 흔들었다.

하지만 14살 젊은 얀은 빠르고 힘이 넘쳤다. 페이버의 패턴을 읽고 거리를 좁혀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얀의 주먹이 페이버에게 날카롭게 박히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2라운드에 얀의 원투 스트레이트가 페이버의 얼굴에 터졌다. 이어진 파운딩에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페이버의 얼굴은 만신창이가 됐다.

가까스로 2라운드를 넘겼지만 시간은 페이버의 편이 아니었다. 얀은 팔팔했다. 3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왼발 헤드킥으로 페이버의 턱을 들어 올려 경기를 끝냈다.

얀은 옥타곤 6연승을 이어갔고 통산 전적을 15승 1패로 쌓았다. 2016년 이후 전승 행진.

페이버라는 대어를 낚은 얀은 플라이급 밴텀급 통합 챔피언 헨리 세후도를 불렀다.

페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브래드 피켓과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가 지난 7월 2년 반 만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리키 시몬을 누르고 건재를 증명했지만 떠오르는 별 얀에게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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