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혁 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2011년 시작한 양준혁야구재단은 올해로 9년째가 됐다.

양준혁 '이사장'은 15일 고척돔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후원이 많이 끊겼다"며 "솔직히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2012년부터 시작한 '희망더하기 양준혁 자선야구'는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에게 자선야구대회는 그저 자신의 이름을 딴 하루짜리 행사가 아니게 됐다. 그가 운영하는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탈북자 가정 유소년 야구팀 멘토리 야구단을 홍보하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야구계 후배들에게 스스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양준혁 이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사인회 참가를 위해 줄을 선 팬들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새벽부터 사인받으려고 줄을 서셨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하다. 이제 선수들이 우리 때와 달리 야구만 잘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모든 기준을 팬들의 시선으로 맞춰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구단도 마찬가지다. 우리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며 팬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 양준혁 자선야구의 최고 스타 유희관. ⓒ 곽혜미 기자
"팬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라." 양준혁 이사장이 후배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

"예전에는 스타와 팬들의 거리가 멀었다. 좁아져야 한다.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야구에서도 팬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 기술은 지금이 더 낫지만 감동을 주는 플레이는 예전보다 약한 것 같다. 동시에 팬 스킨십도 늘려야 한다. 사인은 기본이고, 선수들이 더 다가가야 한다."

양준혁 이사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선수들이 나서서 해야 한다. 혜택을 많이 받지 않나. 팬들이나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양준혁 자선야구는 올해로 8회째다. 그는 후원이 줄어 재단 운영이 어려워졌다면서도 내년 9회 대회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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