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명실상부 한 시즌의 마침표를 상징하는 행사가 됐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15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자선야구대회는 예년처럼 양신 양준혁 이사장과, 종범신 이종범 전 LG 코치의 팀 대결로 진행됐다. 경기는 양신팀이 18-16으로 이겼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은 게임 '배틀그라운드' 길리슈트를 입고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력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타석에서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유희관은 올라프 코스프레를 해 '실사판 올라프'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지난해 '가오나시' 분장으로 많은 팬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 김민수는 올라프 탈인형을 준비해 타석에 등장했다. 지난해 할리퀸 코스프레로 치명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LG 트윈스 김용의는 엘사 공주 코스프레로 올라프를 자신의 품으로 불렀다.
▲ 양준혁 ⓒ곽혜미 기자

다양한 볼거리 속에 많은 야구 팬들은 야구가 없는 오프시즌의 아쉬움을 달랬다. 고척스카이돔은 외야를 개방하지 않고 팬들을 맞이했는데, 내야 관중석은 매진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였던 2019 WBSC 프리미어12보다 열기는 더 뜨거웠다.

양준혁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은 대회에 앞서 "이제 소문이 많이 난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매진됐다. 외야까지 개방은 하지 않았지만, 내야는 다 팔렸다. 암표까지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기뻐했다. 이어 "KBO 올스타전보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겨울이 되면 야구 팬들이 야구에 목마르다.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팬들이 기다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 양준혁 ⓒ곽혜미 기자

그는 "선수들에게 각본을 준 것은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준비를 해온다. 오늘(15일)도 선수들이 많이 준비를 했다. 내가 짜지 않았다"고 선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사가 다채로워진다고 말했다.

시즌의 마무리는 대개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각 언론사, 단체별 시상식과 KBO 리그 대표 시상식인 골든글러브, MVP, 신인왕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무리를 알린다. 그러나 이제는 KBO 리그의 시즌 종료를 알리는 행사는 시상식 이후에 열린다. 매년 12월 초중순에 야구 팬들을 찾아가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시즌의 마침표 행사가 됐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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