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나무배트로 쳤어도 넘어갔죠. 꽂히는 거 못 보셨어요? 고척돔 이제 물 새요. 보수공사 해야 돼."

'MVP' 이영하(두산)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이영하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에서 4회 김선빈을 상대로 시원한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대회 MVP에 선정됐다. 양신팀의 18-16 승리를 돕는 대포였다. 

"'앞퉁' 하니까 넘어가던데요. 히팅포인트 앞에 두고 퉁 치니까 그냥 가던데…손맛 보고 가네요."

이영하는 "맞는 순간 그냥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배트플립했다. 앞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뒤로 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학생 때 방망이 잘 못 쳤다. 홈런은 거의 10년 만에 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알루미늄 배트 효과를 봤느냐는 말에는 "나무배트였어도 넘어갔다"며 당당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너무 재미있었다. 야구장에서 이렇게 즐겁게 팬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 불러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이런 행사에 자주 불려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제는 캠프 준비다. "쉬면서 운동하고, 운동과 휴식 시간을 잘 분배해서 회복하고 다시 몸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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