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림이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치열한 '포스트 김연아 경쟁' 전반전에서 김예림(16, 수리고)이 웃었다. 한동안 국내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 '2%' 부족한 경기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예림은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랭킹전 정상에 등극했다.

김예림은 15일 경상남도 김해문화재단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2019년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 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4.54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5.52점을 합친 140.0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8.61점과 합친 총점 208.67점을 얻은 김예림은 207.36점으로 2위에 오른 이해인(14, 한강중)을 제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은 2016년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유영(15, 과천중) 임은수(16, 신현고)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두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29, 은퇴)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올 시즌 김예림은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9월 네벨혼 트로피에 출전한 김예림은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10월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2차 스케이트 캐나다)에서는 7위에 그쳤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김예림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 기술에서 그는 1.89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트리플 플립은 1.59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얻었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 그리고 트리플 러츠까지 깨끗하게 뛰었고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시트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스텝시퀀스는 레벨3를 받았다.

▲ 이해인 ⓒ 연합뉴스 제공

이해인도 큰 실수 없이 클린 경기에 성공하며 프리스케이팅을 마쳤다. 그러나 수행점수에서 김예림에 뒤져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임은수는 201.7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9위로 부진했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번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그러나 싱글로 처리하며 성공하지 못했다.

비록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에 실패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남은 요소를 깨끗하게 해내며 총점 191.7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가 결정된다. 여자 싱글의 경우 나이 제한이 걸린 이해인이 출전하지 못하고 김예림, 임은수, 유영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18, 휘문고)이 총점 253.44점으로 우승하며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2위 이시형(19, 215.87, 고려대)와 3위 이준형(23, 213.3경기일반)도 4대륙선수권대회 무대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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