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신 발언을 한 외질
▲ 외질의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메수트 외질(아스널)의 발언에 중국이 화가 났다.

외질은 독일 국적이지만 터키인의 피가 흐른다. 외질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위구르족 문제에 침묵하는 무슬림과 중국에 대한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서 외질은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고 표현하며 지지를 나타냈다. 외질 역시 이슬람을 믿는다.

위구르족은 중국 서북족 신강위구르자치주에 주로 거주한다.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이며 민족, 언어적으로 중국과 상당히 다르다. 꾸준히 중국에서 독립하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을 탄압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지만, 당국은 이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쪽에선 외질의 발언에 심지어 중계 일정까지 바꾸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스포츠 매체 '티탄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 'CCTV'는 16일 오전 1시 30분에 킥오프하는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대신 15일 밤 11시에 킥오프하는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0시 10분부터 녹화로 중계한다. 

외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중국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외질에 항의한다, 외질이 중국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해시태그를 붙이기도 한다.

한편 아스널 구단은 중국 웨이보에 "외질의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다. 축구 클럽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며 선을 그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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