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슛 시도를 원한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슛 좀 던졌으면 좋겠어요.“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올 시즌 내내 하는 얘기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8%로 이 부문 리그 꼴찌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3점슛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던지길 원한다. 찬스 때 주저하고 안 던지는 것보다는 던져서 실패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김승기 감독은 "슛에 대해서 관대하다. 찬스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한다. 던져서 안 들어가면 내 책임이지만, 시도조차 안 하면 그건 선수 책임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독려한다.

반면 수비에서는 별 얘기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공격과 달리 수비할 때는 눈빛이 빛난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스틸을 노리는 공격적인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다. 6연승 비결도 뺏는 수비에 있었다. 김승기 감독은 "6연승 기간 동안 수비가 정말 잘됐다. 내가 봐도 착착 잘 돌아가더라"고 말할 정도였다.

▲ 다른 팀들은 안양 KGC인삼공사의 압박 수비를 알고도 당한다.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1위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도 KGC인삼공사의 수비는 빛을 발했다. 이날 12개의 스틸을 해내며 SK를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KGC인삼공사가 압박 수비를 펼친다는 건 모든 팀들이 알고 있다. SK 문경은 감독도 경기 전 "KGC인삼공사는 스틸 수비를 노리는 팀이다. 방심했다가 10점, 20점 차이나는 건 금방이다.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줬다"며 주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하지만 경기는 71-76으로 졌다. 3점슛 성공률 25%(8/32)에 그쳤고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워니, 최준용, 김선형이 버틴 SK에 모자랐다.

이처럼 수비와 공격의 불균형은 KGC인삼공사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수비는 강팀의 필수조건이지만, 수비 하나만으론 한계가 있다. 

SK전 패배 후 김승기 감독은 "슛이 안 되서 힘들었다. 수비만으로 강팀을 이길 수는 없다. 슛이 들어가야 한다. (박)지훈이한테 슛을 던지라고 했는데 안 던진다. 슛 좀 던졌으면 좋겠다"는 말로 답답함을 토로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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