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 샌드하겐(왼쪽)은 프랭키 에드가가 정찬성과 싸우고 한 달 후 자신과 경기를 치르기는 힘들 거라고 예상한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코리 샌드하겐(27, 미국)은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만날 수 있을까?

샌드하겐은 UFC 벤텀급 최장신(180cm) 파이터다. 키만 큰 건 아니다. 실력도 갖췄다.

지난해 1월 옥타곤에 데뷔한 후 2년 도 안 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리 알칸타라, 존 리네커, 하파엘 아순사오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물리쳤다.

벤텀급 랭킹은 어느덧 3위까지 올라갔다. 마침 페더급에서 벤텀급으로 체급을 낮추기로 한 에드가의 상대로 거론됐다. 결국 내년 1월 26일 UFC 파이트 나이트 166에서 샌드하겐은 에드가와 주먹을 맞대기로 했다.

샌드하겐으로선 절호의 기회다. 전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인지도가 높은 에드가를 잡는다면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의 부상이 샌드하겐에게 나비효과가 되어 왔다. 오르테가는 이번 달 21일 UFC 부산에서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과 붙기로 한 상태였지만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버렸다.

UFC는 에드가를 오르테가의 대체선수로 찍었다. 에드가도 "싸우고 싶다"며 정찬성과 대결을 수락했다.

물론 샌드하겐과 에드가의 내년 경기는 아직 살아있다. 에드가는 페더급에서 정찬성과 싸운 후 계획대로 내년 1월 벤텀급에서 샌드하겐과 맞서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샌드하겐은 에드가전 성사 여부를 부정적으로 본다. 에드가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 한 달 후 바로 경기를 치를 정도로 건강해야 하는데 상대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기 때문이다.

샌드하겐은 '더 믹스'와 인터뷰에서 "에드가는 한국에서 정찬성과 싸우고 내년 1월에 나와 붙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에드가가 정찬성과 5라운드 경기로 붙은 후 멀쩡하게 돌아올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잘 모르겠다. UFC와 내 에이전트가 뭔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마치 에드가전이 취소된 것처럼 말했다.

에드가의 승패는 샌드하겐에게 중요하지 않다. 정찬성에게 지더라도 에드가의 벤텀급 데뷔전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에드가가 작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한 달 후 있을 자신과의 경기는 물거품이 된다.

샌드하겐의 말을 전한 매체 역시 "샌드하겐의 마음이 이해간다. 정찬성은 매우 위험한 파이터고 오래 싸운다. 에드가가 건강하게 다음 경기에 뛰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이 샌드하겐만은 아닐 것"이라고 공감했다.

스포티비뉴스=UFC부산 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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