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도곤 기자/이강유 영상기자] "저도 왜 그런지는 잘…"

김민재(베이징)가 중국의 새로운 공한증의 주인공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019 중국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지만 터진 골은 딱 한 골이었다. 전반 13분 김민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는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공을 머리로 넣었다. 상대 수비수가 앞에서 같이 떴지만 김민재를 막을 수 없었다. 김민재의 단단한 신체 조건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이 골로 A매치 3번째 골을 넣었다. 3골 중 2골이 중국전에서 나왔다. 중국을 상대로 새로운 공한증을 안기는 선수가 됐다.

경기 후 김민재는 유독 중국에 강한 이유에 대해 "저도 정확하게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냥 공이 잘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특히 대표팀에 와서 넣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늘 김민재를 둘러싼 '중국화' 논란에도 다시 생각을 밝혔다. 앞서 김민재는 중국화 논란에 "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중국 리그가 수비수들이 뛰기 나쁜 리그는 아니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 등은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중국 리그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 한국은 딱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 상대는 다름 아닌 일본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 승점 6점이다. 하지만 일본이 골득실, 다득점에서 앞선다. 일본인 지지만 않으면 우승, 한국은 꼭 이겨야 우승이 가능하다.

김민재는 "지금은 일본에 절대 지면 안 되는 때다. 물론 그 전부터 일본에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고, 그런 마음은 다른 선수들도 다 있다. 다들 열심히 뛰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또 우승이 걸린 경기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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