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대한민국 수영 영웅 박태환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박태환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모벤져스는 "잘생겼다"라며 반가워했다. MC 신동엽은 "시청자분들이 낯설어 할 수도 있으니 상의 탈의 한 번 부탁드려요 되냐"며 짓궂게 말했다. 이에 박태환은 "워낙 수영장에서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니 평상복이 어색한 것 같다"고 답했다.

72년만에 아시아에서 올림픽 자유형 종목 금메달이 나왔던 박태환의 업적을 전하자 '모벤저스'는 "진짜 대단한 일 했다"며 칭찬했다. 이에 박태환은 "수영이 생활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아버님도 수영을 잘 하시냐고 물었다. 박태환은 "아버지는 수영을 못 하신다. 가족끼리 물가에 놀러 갔는데, 아버지만 위에서 둥둥 떠계셨다. 그때 못하신다는 걸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신동엽은 "수영선수하면 삼각팬티가 떠오른다. 안 입고 수영하면 더 빨리 할 것 같다"라며 “수영복을 벗고 수영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태환은 민망해 하면서도 "수영복 안 입으면 기록이 어떨까 궁금해서 오후 훈련 끝나고 수영복을 벗고 해봤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자유형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배영은 차마 못 하겠더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서장훈은 박태환에게 부모님한테 미운짓 했던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박태환은 "수영 선수로서는 부모님한테 좋은 아들인데 평범한 20대 30대 아들로서는 말을 잘 듣기보다는 짜증을 많이 냈다. 부모님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편하게 대했던 것 같다. 얘기하고 나서 뒤돌면 너무 죄송하더라"라고 전했다.

반면 부모님한테 가장 크게 효도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어머니가 내가 어릴 때 많이 아프셨다. 암치료를 많이 하셨는데 항암 치료를 하면 삭발을 하지 않냐. 머리가 많이 빠지니까. 어머니가 많이 아프실 때 훈련할 때 많이 못 오시고 대회 때는 몸이 힘들어도 오셨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할 때 좋은 기록이 나오면 그걸 보고 엔돌핀이 돌거나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가 되니까 보통은 화학 치료를 2~3년 하는데 2년 안 돼서 회복하셨다. 의사 선생님도 대회 때 좋은 작용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이 나는 제일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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