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시즌에서 선발 보강을 이루지 못한 LA 다저스는 류현진과 재결합을 첫 머리에 올려둘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오프시즌이 빈손으로 진행되고 있다. 몇몇 관심 선수를 놓친 가운데 결국 류현진(32) 복귀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애리조나는 16일(한국시간) 좌완 매디슨 범가너(30)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호시탐탐 선발 보강 기회를 노리던 애리조나는 범가너에 5년 8500만 달러(약 996억 원)를 제안한 끝에 유니폼을 입혔다. 애리조나는 로비 레이, 메릴 켈리, 알렉스 영, 루크 위버 등이 이루던 선발 로테이션에 범가너를 추가해 구색을 갖췄다.

선발투수 시장이 광풍 속에 예상보다 일찍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제 선발 시장에 남은 최대어는 단연 류현진이다. 같은 좌완인 댈러스 카이클보다는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획기적인 선발 보강을 이루지 못한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토론토 등이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전망인 가운데 원 소속팀 LA 다저스 복귀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게릿 콜에 8년 3억 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선발 보강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콜은 뉴욕 양키스의 제안(9년 3억2400만 달러)을 택했다. 범가너에도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지만 의미있고 구체적인 제안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앤서니 렌던 영입전에서도 LA 에인절스의 독주를 지켜보기만 했다.

미 CBS스포츠는 16일 “이번 겨울 범가너와 다저스 사이에 상호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범가너가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랜 기간 뛰었지만 다저스는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와 더불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적임자로 점찍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제 범가너는 시장에 없다.

이에 CBS스포츠는 “범가너가 다른 팀으로 갔고, 다저스는 좌완 류현진을 다음 시즌 로테이션에 복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같다”면서 류현진과 재결합 가능성을 점쳤다. 

다저스 선발진은 깊이가 있는 상황이지만 커쇼의 기량이 점차 떨어지고 있고, 젊은 선수들은 아직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다. 올해는 물론 건강할 때는 항상 뛰어난 성적을 낸 류현진과 재계약으로 일단 급한 불을 끌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는 양상이다. 

다저스는 그 외에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보강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유망주 유출을 꺼리는 현 프런트의 성향상 과감한 카드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류현진과 계약이 더 위험부담이 적은 옵션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도 어차피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연평균 보장 금액을 올리는 수준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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