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이 '훈련 직전' 35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박대성 기자
▲ 17일 통영 전지 훈련 전, 인터뷰 자리에 선 박항서 감독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통영, 박대성 기자] 박항서 감독이 35분 동안 훈련 전 인터뷰를 했다. 대부분 훈련 전 인터뷰는 짧게 끝나지만, 통영에 몰린 취재진 질문에 모두 대답하기 위한 배려였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영웅이다. 베트남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인도네시아를 잡고 60년 만에 우승컵을 베트남에 안겼다.

14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전지 훈련을 위해 김해에서 통영으로 이동했다. 빡빡한 대회 일정을 끝낸 선수들에게 좋은 공기와 휴식을 주려고 한 박항서 감독의 배려였다. 통영 훈련이 끝나면 도쿄 올림픽 본선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17일 통영체육관에서 훈련 전 인터뷰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훈련 전에 인터뷰는 짧게 끝난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서울, 부산에서 많은 취재진들이 오셨다. 한분 한분 인터뷰를 못 해드려 죄송하다. 최대한 많이 질문하셔도 된다. 모든 질문에 대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을 위한 배려였다. 2017년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서 굵직한 성적을 냈다. 박 감독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자 통영 훈련에서 모든 걸 풀어놓은 것이다.

인터뷰는 35분 동안 진행됐다. 관계자의 만류에도 최선을 다해 답했다. 베트남에서 생활, 베트남 대표 팀이 성공한 비결 등을 여과 없이 말했다. 손흥민 원더골을 봤냐는 질문에는 "베트남에서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손흥민 이야기만 나오면 정말 좋아한다. 나도 어깨를 쭉 펴고 있다"라며 웃었다. 

박항서 감독은 취재진들의 모든 궁금증이 끝난 뒤에 훈련장에 들어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스포티비뉴스=통영,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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