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공격수 나상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우승하려면 한일전에서 이겨야죠."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 벤투호 측면 공격수 나상호(FC도쿄)는 필승을 다짐했다.

나상호는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나상호는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했다. 꼭 이겨야 하는데 한일전이다. 국내에서 첫 우승을 하고 싶다.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3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홍콩전 2-0, 중국전 1-0 승리 과정에서 필드골이 나오지 않아 골 결정력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나상호는 "세트피스에서만 골이 나오는데 중국전에서 많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 일본전도 마무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득점 훈련에 집중하겠다. 선수들이 소심한 플레이보다 과감하게 해서 득점력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은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반면,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 안방 대회라 우승을 품어야 한다.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일본에 1-2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나상호는 "어린 선수들이 패기가 있을 텐데 밀리지 않고 정신력으로 무장하면 된다"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전이라 지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지만, 경기 일부다. 우승하려면 한일전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있다"며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규정이 있는 대회가 아니라 유럽 중심의 해외파가 빠졌다. 나상호가 뛰는 위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경쟁자가 많다.

그는 "매번 제 장점을 잘 보여주려고 하는데 동아시안컵은 월드컵 예선에서도 장점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많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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