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타'라는 별명이 붙은 김태환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한일전은 선수 구성과 상관없이 항상 어려운 경기로 꼽힌다. 잘 치르면 본전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비판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 양팀의 전력은 차이가 있다. 한국은 수비진은 기존 1군에 가깝지만, 공격진은 유럽파가 빠져 2진에 가깝다. 온전한 팀이 아니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가상해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대거 선발됐다. 대회를 올림픽 과정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래도 승리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만난 공격수 김태환(울산 현대)은 “선수들이 한일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단단히 준비 중이다"며 필승을 강조했다.

E-1 챔피언십은 유독 대회 개최국이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를 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본에 비기면 준우승에 그치게 된다. 무조건 우승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김태환은 "일본은 좋은 팀이다. 패스도 좋고 서로 주고받는 플레이도 괜찮다. 그렇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분석도 했다. 선수들이 미팅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다"며 분석이 어느 정도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려면 골이 필요하다. 특히 필드골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넣은 3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기록했다. 김태환은 "득점력은 팀 전체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수가 골을 넣을 수 있게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위치다. 경기를 뛰면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체력은 자신 있고 잘 먹고 회복했다. 몸 상태도 좋다"며 확실한 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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