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 5대5 경기 ⓒ 제주,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한국 핸드볼이 엘리트와 생활체육 꿈나무들을 위한 축제를 마련했다.

2019년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진행됐다,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 대한핸드볼협회초등위원회, 코리아 핸드볼 아카데미, 제주특별자치도협드볼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국 40여개 초등학교와 클럽 팀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엘리트와 생활체육 선수들이 함께 참여한 점이다.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은 승패를 떠나 핸드볼로 친목을 도모하고 어린 유망주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스포츠는 핸드볼은 물론 다른 종목도 어린 유망주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출산으로 점점 어린 아이들은 줄어들고 있다. 또한 과거 강압적인 방법으로 지도하는 풍토는 모든 이들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대한핸드볼협회는 새로운 방법을 선택했다. 성적 지상주의를 탈피해 '재미'와 친목'으로 핸드볼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경기는 '5대5 핸드볼'이다.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경기인 5대5 핸드볼은 기본기 향상과 재미에 중점을 뒀다.

▲ 2019년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 VR 핸드볼 체험 ⓒ 제주, 조영준 기자

그리고 제주도라는 지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핸드볼 꿈나무들은 감귤 따기 체험은 물론 제주 지역 생태 체험과 과학관도 탐방했다. 이렇듯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은 핸드볼 기본기 증진과 더불어 교육적인 측면에도 비중을 뒀다.

5대5 핸드볼은 서귀포시 공천포 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진행됐다. 한 팀 당 세 경기 씩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순위나 우승 등 결과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어린 꿈나무들은 핸드볼 자체를 즐기며 매 경기를 즐겼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에는 상대편 선수와 친구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부산 문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예진(12)은 "지금 핸드볼은 생활체육으로 하고 있는데 선수까지는 모르겠지만 즐기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19년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 5대5 경기에 출전한 부산 문현초등학교의 최예진(왼쪽) 임채린(오른쪽) ⓒ 제주, 조영준 기자

핸드볼로 새로운 친구도 사겼다고 밝힌 최 양은 "첫 경기를 했을 때 조금 치열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중에 상대 선수에게 사과하고 개인 SNS로 만나 얘기했는데 친해졌다"고 밝혔다.

같은 학교 임채린(11)은 "1년 정도 핸드볼을 했는데 저는 핸드볼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차게 말했다.

5대5 경기를 마친 꿈나무들은 서귀포 번개 과학관 및 감귤 농장을 방문해 현장 학습 체험을 했다.

부산 성지초등학교 핸드볼부 선수들은 "이곳에서 한 것들이 정말 재미있다. 여기서 직접 딴 감귤이 더 달달하다"고 말했다.

▲ 2019년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 감귤 체험 행사 ⓒ 제주, 조영준 기자

성지초등학교에서 엘리트 선수로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미래에 핸드볼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핸드볼이 재미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올해 처음 열린 꿈나무 핸드볼 페스티벌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이 핸드볼 자체를 즐기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내년에는 해외 꿈나무들도 초청해 함께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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