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의 최민식.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한석규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컸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의 배우 최민식이 함께한 배우 한석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민식은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브, 이하 '천문') 개봉을 앞둔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천문'은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민식은 장영실 역을 맡아 '넘버3'(1997) '쉬리'(1999) 이후 20년 만에 한석규와 호흡했다. 동국대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작품 외적으로도 가까운 영화계의 동료다.

최민식은 "캐스팅 될 때 허진호 감독이 두 사람이 알아서 정하라고 했다, 누가 장영실 하고 누가 세종할 지"라며 역할 분담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둘이 대본을 봤다. (한석규가) '제가 세종 할게요' 했고 '괜찮겠냐, 한 번 했는데', '새롭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럼 내가 장영실 할게' 그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나는 솔직히 '천문'이 아니어도 석규와 했을 것"이라며 "같이 한다는 의미가 컸다. 내가 세종을 해야하는데, 내가 장영실을 해야하는데 그런 건 아니었다. 뭘 해도 호흡을 맞춰본다는 데 의미가 더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민식은 "이런 일이 있기도 하나"는 질문에 "일어났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민식은 "굉장히 편안하게 작업했다. 허구헌날 술 먹으며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원래 석규가 술을 한 잔도 못한다. 대학 때도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먹으면 119를 불러야되나 할 정도였는데 맥주 3잔까지 먹었다. 장족의 발전"이라고 귀띔했다.

최민식은 한석규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석규와 세 작품은 더 하자 했다"며 "저희 언론배급시사회 후 뒷풀이에서 '세트로 나왔다'며 거기서 만난 감독들에게 빨리 좀 만들어보라고 했다"고 웃음지었다.

가장 위대한 왕 세종,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밀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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