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의 최민식.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에서 장영실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이 '순수한 인간'을 그리려 했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브, 이하 '천문') 개봉을 앞둔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 '천문'은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민식은 천민 출신으로 세종에게 발탁돼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장영실을 연기했다.

영화 '명량'(2014), '봉오동 전투'(2019) 등에서 이순신 장군, 홍범도 장군 등으로 등장하며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였던 최민식은 장영실을 '세종바라기'나 다름없는 천진한 과학자로 표현하며 시선을 붙든다.

"좋았다, 새로운 시도는 재미있다"고 말문을 연 최민식은 "뭔가 순수하게 보여야겠다 했다. 순수한 인간"이라고 말했다.

"별을 바라보고 공상하고 생각하며 뭔가를 만드는 사람은 일반 사람들과 좀 다르지 않나. 데니스 홍이란 로봇과학자의 강의를 우연히 봤는데, 그 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했다. 달변에 침을 튀겨가며 이야기를 하는데 '로봇에 미친 사람이구나' 했다…. 로봇도 '저 장난감이 내 마음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하는 데서 시작되지 않았겠나. 단순한 호기심이 학문적인 치열함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최민식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순수함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까 시도도 하고 꿈도 꾸지 않았을까"라며 "장영실도 몇백년 전 분이시지만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않고, 잔머리 없이 좋으면 미쳐버리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천문'에서 최민식은 평소보다 살이 오른 듯한 모습, 장난기가 비치는 얼굴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민식은 "호빵맨이라고 하더라. 통통 튀었다"라고 웃으며 "술 먹고 싶으면 먹고 밥 먹고 싶으면 먹고, 외형적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막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가 좀 마르기도 했다. 과학자가 바짝 말라 뭐하나 싶어 막 살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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