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UFC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는 바깥공기가 익숙하다. 주변 사람들과 한국말로 대화하며, 출출할 땐 스마트폰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다.

UFC가 한국, 부산에서 열린 덕분이다.

오는 21일 2019년 마지막 UFC 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2015년 서울 대회 이후 4년 만에 한국 대회로 정찬성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2015년 당시 공익근무요원이었던 정찬성은 서울 대회를 옥타곤이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관중석의 뜨거운 열기를 "소름이 돋았다"고 기억했고 누구보다 간절히 한국 대회를 바랐다.

정찬성은 "한국에서 경기하는 게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팀원들도 전부 있고 나가면 어디든 뭐가 있다"고 말했다.

▲ 프랭키 에드가는 지난 7월 맥스 할로웨이와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산 대회는 하마터면 열리지 않을 뻔했다. 지난 6일 원래 상대였던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가 훈련 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경기까지 2주 남짓 남아 오르테가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가 어려웠고 대회가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에드가가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투입되면서 대회를 살렸다. 에드가는 UFC 정상을 지냈던 선수로 오르테가의 이름값을 뛰어넘는 전설적인 선수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부산 대회가)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제안받은 여러 선수가 있었는데, 에드가가 경기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고 에드가에게 고마워했다.

에드가는 레슬링과 체력, 그리고 스피드를 활용한 포인트 싸움의 달인. 항상 KO를 목표로 싸웠던 정찬성도 난타전을 하겠다는 욕심을 이번 경기에선 내려두겠다고.

정찬성은 "에드가가 뜨거운 사람이 아니다. 이번엔 차갑게 싸워보겠다"고 신중한 경기를 다짐했다.

정찬성은 한국 팬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다고 했다.

"추워서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좀비 분장을 많이 해 줬으면 좋겠다. 대회 수준은 관중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 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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