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칸 우즈데미르는 경기를 KO로 끝내면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번에도 초반 승부를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볼칸 우즈데미르(30, 스위스)의 별명은 '순식간에'라는 뜻의 '노 타임(No Time)'이다. 유독 1라운드 KO승이 많아서 붙었다.

우즈데미르는 UFC에서 미샤 서쿠노프를 1라운드 28초 만에, 지미 마누와를 1라운드 42초 만에 쓰러뜨렸다. 총 전적 20경기 중 KO승이 12번, 그 가운데 1라운드 KO승은 11번이나 된다.

3연패 뒤 지난 8월 UFC 파이트 나이트 156에서 일리르 라티피를 2라운드 KO로 꺾은 우즈데미르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대회(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알렉산더 라키치를 '순식간에' 끝낼 생각이다.

우즈데미르는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라키치 역시 경기 초반 타격이 강한 파이터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의 경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즈데미르는 한국에 와서 "빨리 빨리"라는 단어를 배웠다. 화끈한 승부를 원하는 한국 팬들의 성향을 익히 들었다는 그는 "빨리 빨리 끝내겠다. 빨리 빨리"라며 크게 웃었다.

우즈데미르는 처음으로 만나는 한국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 기자들에게 "잠시 후 공개 훈련에서 한국팬들을 만날 텐데 어떤 말을 하면 좋아하겠는가?" 물었다. 그가 "빨리 빨리" 다음 배운 단어는 "사랑합니다"였다.

우즈데미르는 실제로 잠시 후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가볍게 미트를 친 뒤, 한국팬들에게 '애교 하트'를 발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우즈데미르는 지난해 1월 UFC 220에서 당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에게 TKO로 졌지만 정상의 꿈을 놓지 않았다. "라키치를 꺾고 톱 5를 한 번 더 상대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챔피언에게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내년 3월 열린다. 챔피언 존 존스와 도전자 도미닉 레예스가 맞붙는다. 우즈데미르는 "존스가 이길 것이다. 존스를 상대하기에 레예스는 너무 1차원적이다. 다음 타이틀 도전권에는 얀 블라코비츠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우즈데미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메인이벤트는 나도 기대된다. 그가 있어서 이 대회 메인이벤트 욕심을 내진 않았다.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우즈데미르가 코메인이벤트에서 라키치와 맞붙고, 정찬성이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대결하는 UFC 부산 대회는 오는 21일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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