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주성 기자] 황인범의 왼발이 일본을 무너뜨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7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에 이정협을 두고 2선에 나상호, 황인범, 김인성을 배치했다. 중원에는 주세종과 손준호가 자리했고,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골문은 김승규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일본은 한국의 거센 압박에 라인을 내리고 특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더 무게중심을 앞에 두고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는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세종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막혔다. 또 주세종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대를 때렸다. 답답한 흐름은 한 번에 트였다. 전반 27분 황인번은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속인 후 엄청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완전히 분위기가 살아났다. 일본이 라인을 올리면서 더 뒷공간이 많아졌고, 한국의 공격은 더 위협적으로 진행됐다. 전반 2분 황인범은 기막힌 스루패스로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사실 황인범은 최근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선수였다. 최근 A매치에서 21패 부진에 빠지자 비판의 화살은 황인범으로 향했다. 실제로 황인범은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본인 역시 팬들의 달라진 시선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그런 황인범을 신뢰했다.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시키며 믿음을 줬다. 지난 명단발표에서도 황인범에 대해 장점을 설명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최근 비판을 의식하지 않고 황인범을 선택했다.

그런 황인범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며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스스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황인범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주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