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조영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관장인 나를 브랜딩해야 도장이 살고 태권도가 발전한다.'

제13회에서 대상을 받은 노희성 관장(스타클래스 태권도장)의 주제문이다.

태권도장의 활성화와 붐을 위해 마련된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가 올해로 13번째를 맞이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대학교 무도대학 단호홀에서 열린 경진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 제13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 수상자들 ⓒ 용인, 임창만 기자

한국 태권도 발전의 젖줄은 전국 각지에 있는 도장이다. 튼실한 줄기를 만들기 위해 '뿌리 내리기'의 중요성을 인지한 협회는 13년간 이 경진 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독창적이고 새로운 경영 및 지도법이 공개됐고 이는 도장 활성화로 이어졌다.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의 취지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다. 도장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경영과 지도법의 콘텐츠다. 이번 13회 대회에도 독창적이고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한 지도자들이 참가했다.

이번 경진대회 무대에 선 지도자는 총 7명이었다. 이들은 약 40개 팀이 참가한 1차 예선(서류심사)과 2차 예선(경쟁 PT)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지도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태권도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심사위원은 외부 전문 평가위원 7명, 현장 평가위원 20인 현장 투표단으로 구성됐다.

▲ 제13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 대상 수상자인 노희성 스타클래스 태권도장 관장 ⓒ 용인, 임창만 기자

대상을 수상한 노희성 관장은 '지도자들의 브랜딩'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도장을 운영하며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놓고 이를 손쉽게 해결할 방법도 제시했다.

노 관장은 "저도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장이 도장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점이다. 꿋꿋하게 나아가야만 도장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험한 점을 발표에 반영했다. 실질적으로 관장님과 사범님들이 도장에 돌아가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6살 때부터 태권도의 길을 걸어온 노 관장은 "(도장 운영은 물론) 앞으로 태권도 승단 심사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수련하겠다. 한국 태권도의 긍정적인 앞날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세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경연대회를 준비한 그는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금상을 수상한 손민호 예건 YTS 태권도장 관장은 바람직한 지도자상에 대해 "언행일치가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도자가 말한 만큼 행동으로 표출해야 하고 일관되어야 한다"며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역시 금상을 거머쥔 오무환 바람 소리 강용도장 관장은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지도법을 제자들과 직접 공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제13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의 한 장면 ⓒ 용인, 임창만 기자

오무환 관장은 "태권도의 본질은 바뀌면 안 된다고 본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진대회를 참관한 최재춘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은 "지도자 일곱 분의 경연을 봤는데 저도 나름 많은 것을 깨닫고 이를 더 브랜드화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재춘 사무총장은 "전국 각 시도에도 경영과 지도를 충분히 잘하는 지도자가 있다고 본다. 각 지역 시도 대표들이 참여하는 대회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경진대회의 지역 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해외 지도자들도 참가하는 경영 및 지도법 경진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 사무총장은 "유럽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체육관도 직접 시찰했다. 각 나라도 그곳의 사정에 맞는 도장 운영 방법이 있었다. 세계 각국 지도자가 참여해 자기만의 비법을 공개하는 자리도 필요하다. 앞으로 태권도 붐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진 대회의 지원 및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용인, 조영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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