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찬규(왼쪽)와 이우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4위로 마친 뒤 4~5선발이 약했다고 돌아봤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까지 3선발은 확실했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카드는 없다시피했다. 

임찬규와 배재준, 이우찬이 기회를 받았지만 누구도 확실히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올해 16홀드를 기록한 필승조 정우영이 내년 선발 전환에 도전한다. 불펜에서 활약했던 김대현 역시 다시 선발 후보로 돌아왔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내년 시즌 자신도 성장하는 동시에 4~5선발과도 함께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자신만이 아니라 팀까지 챙기는 진짜 주전 포수다. 

유강남은 "일단 1~3선발까지는 제가 굳이 조언을 할 선수들은 아니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것이 사실이다. 후보들 모두 올해 많은 걸 느꼈을 거다. 내년 캠프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얘기해주면서 4~5선발 약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그런 오명을 씻어내고 5선발까지 잘 갖춰진 팀이라는 말을 듣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4~5선발 후보들은 모두 유강남과 동기거나 후배다. 한결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후보가 많은 만큼 유강남에게 동기 두 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우찬이나 찬규나 야구 욕심이 많아서 얘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는 뜻이다. 우찬이 같은 경우에는 시즌 초반에 공이 진짜 좋았다. 체력 관리만 잘 된다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공이니까 체력 관리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찬규는 부상 때문에 자리를 내줬는데,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점들이 부상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만 잘 이겨내면 결과도 좋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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