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주성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과 나상호(FC도쿄)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그 자격을 증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오후 7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무실점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또 개최국 최초의 우승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비판을 받았던 황인범과 나상호가 맹활약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실 지금까지 황인범과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아쉬운 활약을 해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일부 팬들은 두 선수의 대표팀 발탁에도 물음표를 붙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는 확실하게 벤투 감독이 자신들을 왜 신임하는지 이유를 보여줬다. 황인범은 한일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나상호는 측면에서 뛰어난 기술과 돌파를 뽐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인범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나에 대한 팬들의) 평가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움직임이나 그런 것들을 배웠다. 이 대회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나상호도 마찬가지다. 나상호는 그런 거에 휘둘리려고 하지 않고, 휘둘리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다. 더 높은 곳에 가려면 그런 비판은 당연하다.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그 비판들이 칭찬으로 바뀔 수 있다. 중용 받는 만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도 팀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난 아시안컵 8강에서 패배했지만, 계속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물론 결과는 중요하지만 결과를 얻는 방식 또한 중요하다. 내가 시작한 방식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방식을 믿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탁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내년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이 다시 시작된다. 벤투호는 웃으며 2020년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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