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쥬르뎅은 타격에서 자신이 최두호보다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훌륭한 타격가다. 하지만..."

타격가끼리의 싸움이다.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찰스 쥬르뎅(25, 캐나다)과 최두호(28, 부산 팀매드)는 그라운드보다 타격을 즐기는 파이터다.

특히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다. 쥬르뎅은 종합격투기에서 이긴 9번의 경기를 모두 판정 없이 끝냈다. 최두호도 14승 중 11번을 TKO로 이겼다.

누구의 타격이 더 강한지 알 수 있는 기회다. 두 선수 모두 피할 생각은 없다. 나란히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특히 쥬르뎅은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최두호는 킥 없이 펀치만 한다. 진정한 타격가는 나"라며 최두호와 벌일 타격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쥬르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주먹을 맞댄 최두호(왼쪽)와 쥬르댕(오른쪽) ⓒ 곽혜미 기자
Q. 평소 최두호를 알고 있었나?

물론 알고 있었다. 컵 스완슨과 붙었던 경기가 '올해의 경기'가 되지 않았나. 훌륭한 파이터로 알고 있다. 그 경기를 통해 최두호를 알게 됐다. 한국에서 최두호와 맞붙게 되어 기쁘다. 부산 관중들의 멋진 응원으로 경기장의 열기가 뜨거울 것이다. 이 매치가 기대된다.

Q. 경계하는 최두호의 타격 기술이 있는지?

나의 전략은 최두호와 타격으로 대등하게 싸우는 것이다. 페더급 안에서도 그는 손꼽히는 타격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두호는 킥이 없다. 주먹은 강하지만 킥은 그에 비해 뛰어난 편이 아니다. 타격이란 펀치뿐 아니라 킥, 엘보우, 니킥 등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진정한 타격이다. 이번 경기에서 최두호에게 진정한 타격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

Q. 최두호의 고향에서 경기를 갖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팬들에게 MMA는 오랜 기간 동안 그들 문화의 일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팬들이 미국 팬들보다 상대인 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한국 선수인 그를 응원할 것이다.

Q. 최두호는 2년의 공백기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좋은 질문이다. 우리는 오랜 공백기 뒤에 복귀하는 파이터들을 많이 봐왔다. 조르주 생피에르도 그 중 하나다. 생피에르는 복귀전에서 완벽했다. 하지만 어떤 파이터들은 공백기 뒤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두호가 둘 중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 자신에게 '그는 공백기가 길었으니 안 좋은 모습을 보일 거야' 혹은 '더 좋을 거야'라고 미리 말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어떤 버전의 최두호가 나와도 이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Q. 한국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자면?

나는 환상적인 파이터다. 100% 피니시를 가지고 있다. 내 모든 경기가 피니시다. 최두호랑 비슷하다. 두 명의 폭발적인 파이터가 만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기가 될 것이다. (최두호가 2라운드에 끝내겠다고 단언했는데) 나도 전쟁같은 경기를 원한다. 아직 나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UFC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 내가 이른 시간에 경기를 끝낸다고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화끈한 경기가 될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할 경기이다.

Q.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정찬성VS에드가 경기 승자를 예상하자면?

나는 두 선수 모두의 팬이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찬성은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내 의견이다. 그는 견고하고 좋은 신체와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프랭키 에드가 상대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상대한다면 정찬성이 매치를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두호와 비교해서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해준다면?

내가 타격, 콤비네이션에 있어서 최두호보다 나은 점은 킥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타격 기술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킥을 적절히 섞어줘야 한다. 만약 최두호가 다양한 킥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면 최고의 타격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킥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의 펀치만을 경계하는 것이 나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그가 펀치와 함께 킥을 준비했을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훌륭한 타격가는 좋은 킥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Q. UFC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UFC에 어울리는 파이터다. 캐나다의 훌륭한 선수들을 상대로 100% 피니시를 자랑한다. 이곳에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아직 어리다. 이번 경기를 통해 내 실력을 증명해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아직 어리고 '캐나다에서 온 젊은 선수'라고 불리는 것도 알고 있다. 어린 것은 나의 큰 장점이고 모든 것이 즐겁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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