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다운은 데뷔전을 치를 때보다 기분인 편하다고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 송우석 PD] 출발은 좋았다. 이제 실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때다.

정다운(26, 코리안 탑팀)이 UFC 2번째 경기를 치른다.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서 미국의 마이크 로드리게스(30)와 붙는다.

지난 8월 정다운은 UFC 데뷔전에서 러시아의 하디스 이브라기모프(24)를 3라운드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이겼다. 1라운드 이브라기모프의 펀치 세례를 견디고 거둔 역전승이었다.

단단한 가드로 1라운드를 넘긴 정다운은 2라운드부터 타격 우위를 보이더니 3라운드, 지친 이브라기모프를 상대로 초크를 성공시켰다.

정다운은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다. 이번에도 인상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UFC 중량급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기대를 모을 수 있다.

다음은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UFC 부산 미디어데이에서 정다운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정다운(왼쪽)과 마이크 로드리게스(오른쪽) ⓒ 곽혜미 기자
Q. 데뷔전을 영리하게 풀었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저번 경기를 영리하게 했다고 하지만 난 두려움 때문에 많은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이번에는 지난 경기보다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은 걸 보여주겠다.

Q. 상대 선수인 로드리게스는 어떻게 평가하나?

일단 신체적 사이즈는 나랑 비슷하다. 누가 거리싸움 우위를 잡을 거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데뷔전 상대보다 더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조심하고 지난번 경기보다 더 압박해서 할 생각이다.

Q. 점점 레슬링 선수의 귀가 되어 가고 있다.

내가 복싱과 레슬링, 무거운 베이스로 가다보니 귀도 이렇게 빨리 바뀌는 것 같다.

Q. 데뷔전 당시엔 두려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이번에도 두려움이 없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냉정함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 필요한 만큼 두려움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Q. 경기를 앞두고 냉정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많은 훈련량이 냉정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는 주변 분들에게 있다. 가족이나 팀원 등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얻는다.

Q. 훈련량이 많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

많다기 보다는 운동선수가 해야 되는 양은 꼭 하려고 한다. 많게는 하루에 3타임,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도 2타임은 하려고 한다.

Q. 중량급 한국선수의 문제점으로 자신과 체격이 맞는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기 힘든 점이 꼽힌다.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는데 어렵지 않나?

스파링 파트너로 (체격이)나만한 상대가 많이 없다는 거에 불만을 가진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팀원이나 선생님과 상의해서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면 해외에서 훈련할 생각도 있다. 어제 볼칸 우즈데미르랑 같은 방에서 훈련했다. 우즈데미르가 같이 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광이다.

Q. 우즈데미르가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하던가?

지난번 내 경기를 봤다고 하더라. 초크 거는 걸 봤다면서 스타일이 괜찮다고 했다. 같이 훈련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해외훈련으로)유럽 쪽을 가야되나 고민하고 있다(웃음)

Q. 데뷔전을 인상적으로 이겼다.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나?

굉장히 많이 느낀다. 밖에 나가면 남자분들이 지난 경기 인상적으로 봤다고, 어떻게 그걸 버텼냐고 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뿌듯하다. 그 이외에 어떤 혜택을 받거나 하는 건 없다. 내가 체육관 집, 체육관 집을 반복한다. 남들이 조금 알아봐준다는 것 정도만 인식하고 있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 송우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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