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왼쪽)도 박지성 장학금을 받았다.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축구 스타 박지성(38)은 2011년부터 JS 파운데이션을 통해 매년 재능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박지성이 설립한 장학 재단 JS 파운데이션은 축구 유망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재단 이사장은 한국 시간으로 16일 밤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32강 대진 추첨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표로 참석한 뒤 한국에 들어와 19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WI컨벤션에서 2019 JS 파운데이션 재능 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했다.

박지성은 24명의 초중고 재능 학생에게 100만 원씩 후원금을 전달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간이 사인회를 열어 사인 요청과 사진 요청에 응했다. 

올해 박지성 장학금을 받게 된 24명의 재능 학생 중에는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15, 과천중학교)도 있다. 유영도 이날 행사장에서 적지 않게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JS 파운데이션의 재능 학생 후원 사업은 학업 및 예체능 우수 학생을 학교별로 추천을 받아 진행한다. 지원 자격은 학업 기준으로 중고등학교는 2019학년도 1학기 전 과목 평균 80점 이상, 초등학교는 상장 및 활동 성적으로 준다. 예체능은 2018~19년도 전국 대회, 시도 대회, 교내 대회 입상자가 대상이다.

성적이 동일할 경우 기초생활수급대상자,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순으로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24명 중 10명이 축구 유망주였지만 골프, 태권도, 아티스틱스위밍, 승마,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의 유망주가 장학금을 받았다. 학업 성적으로도 5명이 박지성 이사장에게 직접 장학금을 전달 받았다.

▲ 박지성 JS 파운데이션 이사장 ⓒ한준 기자


박지성은 장학금을 전하며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꿈을 성공하든, 포기하든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이 있으면 또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취재진에게 축구 분야 외 재능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 사업의 의미에 대해 "내가 축구 선수였기에 축구만 도와준다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나가서 여러 사람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평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도와줘야 되겠다는 생각도 커졌다. 축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을 도와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8년 째 재능학생을 후원 중인 박지성은 누적 장학금이 올해 2억 원을 넘겼다. 203명이 2억 1천만 원을 받았다.

은퇴 이후에도 다양한 축구계 행사와 장학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박지성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고 있다. 축구 행사에 참여해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확대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연을 늘려 가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도 제2의 인생을 위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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