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현대건설 정지윤 ⓒKOVO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핵심 선수들의 올림픽 예선 차출 여파를 딛고 5연승을 달렸다. 선두도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4, 25-23)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승점 33점)은 1위를 지켰다. 반면 3위 GS칼텍스(승점 28점)는 2연패에 빠졌다.

센터 양효진과 세터 이다영의 대표팀 차출이라는 치명적인 전력 누출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경기력과 높이는 건재했다.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3세트 중반까지 1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것은 물론 정지윤(17점)이 중앙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황민경(9점) 고예림(7점) 이다현(8점)도 고르게 자기 몫을 했다. 다만 헤일리가 3세트 중반 발목을 다친 것은 악재로 남았다.

반면 GS칼텍스는 주포인 러츠(19점)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가운데 높이(블로킹 7-13)에서도 밀리며 완패했다. 박혜민이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공격 성공률이 30% 초반(32.14%)까지 떨어졌다. 

팽팽하게 진행된 1세트에서는 세트 중·후반에야 승부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15-17로 뒤진 상황에서 헤일리의 백어택, 황민경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이어 상대 서브 리시브 범실을 놓치지 않은 이다현의 다이렉트 킬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1-21에서 황민경의 오픈과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23-22에서는 황민경이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기세를 이어 간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는 동안 철통 수비까지 선보이며 7-0까지 치고 나갔다. 넉넉한 점수차를 확보한 현대건설은 GS칼텍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2세트도 25-14로 이겼다.

초반 팽팽하게 진행된 3세트에서는 중반 변수가 있었다. 9-10에서 헤일리가 블로킹을 시도하고 내려오는 도중 왼 발목 부상을 다쳐 코트를 이탈한 것. 그러나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막판 박빙에서도 차분히 풀어나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20점 이후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몫을 했고 마지막 득점은 정지윤이 책임졌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