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지소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019년 최고의 남녀 선수로 각각 손흥민(토트넘)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가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FA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소속 팀과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친 손흥민과 지소연에게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50개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 팀장과 기술발전위원회, 전임지도자 등 협회 기술부문 전문가 14명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각 투표자에게는 1,2,3위까지 세 명의 선수를 추천하게 했다. 순위 별로 3점, 2점, 1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209점을 얻어 2019년 한국 최고의 남자 선수로 꼽혔다. 총 64명 가운데 57명이 손흥민을 1위로 꼽았다. 손흥민은 A대표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 A매치에서 3골(콜롬비아전 1골, 스리랑카전 2골)을 기록했다. 소속 팀 토트넘에서도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고, 지난 8일 번리전에선 70미터 드리블 이후 득점에 성공하는 등 맹활약를 펼쳤다. 이강인(발렌시아, 69점), 김보경(울산 현대, 48점)이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2013, 2014, 2017년에 이어 4번째로 수상자가 됐다. 기성용(뉴캐슬, 3회 수상)을 제치고 남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9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한다. 2019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축구 팬,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2020년에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한국 남자, 여자 축구 대표팀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KFA 기술발전위원회, 전임지도자 등 협회 기술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단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 지소연을 선정했다. 지소연은 올해 A매치 12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소속 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올 시즌 9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지소연은 2010, 2011, 2013, 2014년에 이어 5번째로 올해의 선수가 됐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 수상 기록이다.

시상자로는 파울루 벤투 한국 A대표팀 감독과,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이 나섰다. 손흥민과 지소연 두 선수 모두 시즌을 치르고 있어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형인 손흥윤 씨, 지소연의 어미니 김애리 씨가 대리 수상했다. 두 선수는 런던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영광이다. 팬들이 있어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 예선이 있는데 꼭 본선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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