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KFA 최우수 지도자 정정용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정정용 감독은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일군 성과를 뒤로 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FA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 감독이 수상했다. 

정 감독은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 고민하겠다. 제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님과 임원들, 행정적으로 도와주신 직원들, 파주NFC의 직원들, 늘 응원해주신 것을 잊지 않겠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늘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언제라도 불러주신다면 대한축구협회를 위해 달려가겠다"며 수상 수감을 밝혔다.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정 감독은 "조만간 20세 (대표팀) 선수들하고 마지막 종무식을 하려고 한다. 그때 이야기하면서 잘 마무리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20세 대표팀의 나눔 행사가 있으면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나, 선생님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새로운 도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2020년부터 서울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아 성인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함께 수상자가 됐지만 참석하지 못한 '영플레이어상' 이강인과 일화도 공개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는 잘하고 있다. 몸이 조금 좋진 않지만. 언제나 잘 성장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회포를 풀어야 될 것 같다. 며칠 전에 '오실 수 있냐'고 문자가 왔다. '굳이 너까지 온다면 가겠다'고 답장했다"며 웃었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부름에 언제든 응하겠다는 발언에 관해 정 감독은 "괜히 오해를 살 것도 같다. 누구를 대표한다는 것은 아니다. 제가 대한축구협회에서 지도자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기회가 된다면 자문위원 정도로 달려오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에서 간부를 하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제 신중하게 프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 감독은 "초짜 감독이긴 하다. 감독으로 새로운 것들을 하게됐다. 구단이나 선수들, 코칭스태프에게 말하는 것이 헤드코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되겠다고 했다. 선수 육성 등에서 새 시스템을 만들겠다. 저희 코칭스태프가 10명이나 될 정도로 많다. 각자 개별 임무를 나눠서 하고 저는 그것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려고 한다. 프로 선수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이 피지컬 데이터와, 전력-기술적인 면들을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이어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다른 팀의 감독 선임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선수단 구성이 완벽할 수 없다. 올해 안에는 스쿼드를 90% 이상 완성시키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뽑으려고 한다"며 선수단 구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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