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지옥의 관문'을 통과하고 모든 경기 준비를 마쳤다.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UFC 온 ESPN+ 23) 이른 실제 계체(early weigh-in)에서 146파운드를 기록했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 타이틀전이 아닐 경우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1파운드 여유를 더 준다.

정찬성은 체중계에 찍힌 숫자를 확인하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2010년부터 미국에서 페더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찬성은 몸무게를 못 맞춘 적이 한 번도 없다.

정찬성은 이번 계체를 앞두고 이틀에 감량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체중이 77kg로 알려져 있었으니 이틀 만에 10kg를 넘게 감량한 셈이다.

▲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 계체에서 146파운드로 통과한 정찬성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상대 프렝키 에드가도 같은 146파운드를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경기하는 프랭키 에드가(38, 미국) 역시 14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에드가는 지난 6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대체 선수로 투입되어 준비 기간이 촉박했으나 다음 달 1월 예정된 밴텀급(135파운드) 경기를 앞두고 감량을 하고 있던 터라 문제가 없었다. 에드가는 밝게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UFC 부산에 출전하는 한국인 파이터 전원이 계체를 통과했다.

1년 11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서는 페더급 최두호는 페더급 한계 체중인 145파운드를 정확히 체중계에 찍었다. 지난 경기에서 계체에 실패했던 라이트급 마동현은 156파운드로 계체선을 넘었다.

밴텀급 강경호(136파운드), 미들급 박준용(186파운드), 정다운(206파운드), 페더급 최승우(146파운드)도 계체를 통과했다.

▲ (위부터) 라이트급 마동현, 밴텀급 강경호, 페더급 최두호.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곽혜미 기자

뿐만 아니라 UFC 부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계체를 통과했다. 모든 선수가 일찌감치 체중 감량을 맞춰 속전속결로 계체가 진행됐다. 소요 시간은 24분으로 역대 UFC 계체 중 최단 시간이다.

UFC는 지난해 6월부터 선수들의 숙소에서 실제 계체를 먼저 진행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한 다음, 팬들 앞에서 공개 계체를 연다.

정찬성과 에드가를 비롯해 UFC 부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날 저녁 7시 사직 체육관에서 공개 계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페이스오프가 이루어진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65 계체 결과

-메인 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146파운드/약 66.22kg) vs 정찬성(146파운드/약 66.22kg)
[라이트헤비급] 볼칸 우즈데미르(206파운드/약 93.44kg) vs 알렉산더 라키치(206파운드/약 93.44kg)
[페더급] 최두호(146파운드/약 66.22kg) vs 찰스 쥬르뎅(146파운드/약 66.22kg)
[라이트헤비급] 정다운(206파운드/약 93.44kg) vs 마이크 로드리게스(206파운드/약 93.44kg)
[미들급] 박준용(186파운드/약 84.37kg)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186파운드/약 84.37kg)
[밴텀급] 강경호(136파운드/약 61.69kg) vs 리우핑위안(136파운드/약 61.69kg)

-언더 카드

[밴텀급] 하오니 바르셀로스(136파운드/약 61.69kg)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136파운드/약 61.69kg)
[헤비급] 시릴 가네(249파운드/약 112.95kg) vs 태너 보서(246파운드/약 111.58kg)
[페더급] 최승우(146파운드/약 66.22kg) vs 수만 모크타리안(145파운드/약 65.77kg)
[라이트급] 마동현(156파운드/약 70.76kg) vs 오마르 모랄레스(156파운드/약 70.76kg)
[플라이급] 알렉산더 판토자(126파운드/약 57.15kg) vs 맷 슈넬(126파운드약 57.15kg)
[밴텀급] 알라텡헤이리(136파운드/약 61.69kg) vs 라이언 베노이트(136파운드/약 61.69kg)
[여성 스트로급] 미란다 그랜저(116파운드/약 52.62kg) vs 아만다 레모스(116파운드/약 52.62kg)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