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결승전) 티켓이 금방 매진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만큼 태국은 배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인데 많은 관중들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많이 했어요. 자신 있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세 번째 올림픽 본선 출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터키 리그는 물롱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와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배구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다양한 국가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현재 몸상태에 대해 김연경은 "전반기에는 기복이 있었다. 후반에는 몸이 좀 올라와서 지금은 괜찮다"며 "지금은 힘들도 말고 할 상황이 아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은 2012년 런던 대회다. 이 무대에서 그는 메달을 아깝게 놓쳤지만 4강에 진출하며 올림픽 MVP를 거머쥐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에 진출했지만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배구 선수로 많은 업적을 달성한 김연경에게 남은 것은 '올림픽 메달'이다.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 대해 그는 "목표(올림픽 본선 진출)를 이룬다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이기에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1일 하루 짧게 숨을 돌린 뒤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한다. 그리고 내년 1월 5일에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떠난다.

한국과 태국은 그동안 수없이 경기를 치렀다. 태국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황금 세대'는 어느덧 노장이 됐다. 이들은 자국 리그 일정도 늦추며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김연경은 초조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우리는 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자신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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