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시즌 K리그1 무대에 광주와 함께 도전하기로 결정한 펠리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2019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27)가 2020시즌 K리그1 무대를 광주FC에서 함께 한다.

K리그2 27경기에서 19골 3도움을 기록한 브라질 공격수 펠리페는 중국은 물론 K리그1 상위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박진섭 감독이 광주FC와 재계약을 체결하자 광주 잔류를 확정했다.

펠리페 측 관계자는 "박진섭 감독이 재계약을 맺은 뒤 펠리페와 함께 하자는 의사를 전해왔다. 펠리페도 자신이 성공하도록 도와준 박진섭 감독에게 더 배우고 싶다며 광주와 2020시즌에도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펠리페가 광주 잔류를 택한 것은 의리 때문만은 아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펠리페는 "브라질에서도 축구를 했지만 박진섭 감독에게 배운 것이 많다. 박진섭 감독의 지도를 통해 성장했고,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광주 잔류를 결정했다.

펠리페는 브라질 과라니, 카시아스, 브라간치뉴, 빌라노바 등을 거쳐 2018년 광주에 입단했다. 첫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2019시즌 광주의 압도적인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프러 데뷔 후 한 시즌 최다골을 광주에서 세우며 전성대를 열었다. 

193cm의 장신에 힘과 결정력을 갖춘 펠리페는 이상적인 9번형 공격수로 아시아 축구 이적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상위권 구단과도 연결됐다.

 박진섭 감독이 광주를 떠났을 경우 펠리페도 이적에 대한 마음을 가졌다. 박진섭 감독의 메시지에 잔류하겠다고 답하며 여러 러브콜에도 아름다운 동행을 약속했다. 

펠리페도 도전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펠리페에게 관심을 보낸 팀들의 조건은 광주와 재계약한 조건보다 좋았다. 하지만 펠리페는 경남FC 말컹의 사례를 따르고자 한다. K리그1 무대에서 광주와 더 활약을 한 뒤에 더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19시즌 K리그2 우승에도 박진섭 감독은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광주는 박진섭 감독에 이어 펠리페까지 지키면서 2020시즌 K리그1 잔류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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