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개막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광주도시공사의 강경민 ⓒ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지난 2018~2019 시즌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던 최하위 광주도시공사가 '거함' 부산시설공단을 개막전에서 잡았다.

광주도시공사는 20일 대구광역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개막전서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을 34-29로 이겼다.

2018~2019 시즌 광주도시공사는 무려 20패(1승)하며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팀 전력을 보강한 광주도시공사는 개막전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도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원선필과 송해림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과 수비가 한결 탄탄해진 광주도시공사는 대어를 낚으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반면 국가대표 에이스 류은희(파리92)가 빠진 부산시설공단은 개막전서 고개를 떨궜다. 비록 부산시설공단은 류은희가 빠졌지만 권한나, 강은혜, 이미경 등 쟁쟁한 국가대표 멤버들이 버티고 있었다. 여기에 전 러시아 국가 대표 출신인 리우보브 아리시나(등록명 류바)를 데려왔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국가 대표 멤버들은 잦은 실수를 범했다. 또한 광주시설공단의 우하림은 통산 1000 세이브를 달성하며 수문장 소임을 톡톡히 해냈다.

광주도시공사의 강경민은 홀로 무려 1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아루도 6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전반 6-6까지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부산시설공단은 권한나의 7m 드로우와 돌파 슛으로 8-6으로 리드했다. 광주도시공사는 골키퍼 우하림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강경민의 연속 골을 앞세운 광주도시공사는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강경민은 돌파 슛은 물론 정교한 중거리 슛까지 골로 연결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전반전에서만 무려 9골을 기록한 강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18-14로 앞서갔다.

강경민의 맹활약은 후반에서도 계속됐다. 광주도시공사는 강경민은 물론 사이드 서명지와 서아루의 골까지 터지며 24-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부산시설공단은 류바와 이미경의 골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내내 멈추지 않은 우하림의 그물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광주도시공사는 부산시설공단을 꺾고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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