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오른쪽)과 프랭키 에드가(맨 왼쪽)가 정식으로 얼굴을 맞댔다.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이강유, 송우석 영상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 좀비 MMA/AOMG)이 계체를 통과하고 출전 준비를 마쳤다.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부산 대회 공개 계체(the ceremonial weigh-in)에서 정찬성은 146파운드(66.22kg)로 통과했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 타이틀전이 아니면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1파운드 여유를 더 준다. 정찬성은 한계 체중을 꽉 채웠다.

2010년부터 미국에서 페더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찬성은 몸무게를 못 맞춘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체중계 위에서 포효했다.

진행자가 "146파운드"를 외치자 팬들을 비롯해 홍준영, 길영복 등 현장을 찾은 정찬성 동료들이 크게 환호했다.

변수는 상대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였다. 에드가는 부상한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대신해 대회 2주 전 급하게 호출됐다. 이 탓에 준비 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내년 1월 밴텀급 데뷔전을 준비하던 에드가에게 페더급 체중으로 감량은 버겁지 않았다.

계체가 시작하고 약 25분이 지난 뒤 에드가가 얼굴을 비쳤다.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맨 마지막. 26번째였다.

에드가는 싱글벙글 웃으며 바삐 체중계 위에 올랐다. 역시 146파운드. 정찬성과 같았다.

▲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공개계체에서 정찬성과 에드가가 만났다. ⓒ부산, 한희재 기자

정찬성과 에드가는 계체가 끝나고 정식으로 얼굴을 맞댔다. 둘 다 맨 얼굴. 서로를 지그시 쳐다봤다.

에드가는 웃는 얼굴로 정찬성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정찬성도 웃으며 에드가 손을 오른손으로 감쌌다.

인상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정찬성은 "경기를 수락해 준 에드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 바로 싸우고 싶다. 근질근질하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드가도 "계체 현장을 찾아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국말로 "가자"를 외쳐 사직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이제 정찬성과 에드가는 수분과 음식물을 섭취해 몸무게를 회복한다. 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음식부터 시작해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공개계체에서 정찬성과 에드가가 만났다. ⓒ부산, 한희재 기자

UFC는 2017년 6월부터 선수들 숙소에서 실제 계체(the early weigh-in)를 먼저 진행한다. 선수들이 충분히 회복한 다음, 관중이 들어찬 무대에서 공개 계체를 연다.

이날 계체에선 출전 선수 26인이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올해 마지막 UFC 이벤트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름을 행동으로 보였다.

정찬성 에드가가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UFC 부산 대회는 약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UFC 대회다. 볼칸 우즈데미르와 알렉산더 라키치가 코메인이벤트에서 맞붙고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캐나다 신예 찰스 쥬르뎅이 메인 카드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난다.

UFC 부산 대회는 SPOTV NOW와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SPOTV NOW에서는 언더카드는 무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65 계체 결과

-메인 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146파운드/약 66.22kg) vs 정찬성(146파운드/약 66.22kg)
[라이트헤비급] 볼칸 우즈데미르(206파운드/약 93.44kg) vs 알렉산더 라키치(206파운드/약 93.44kg)
[페더급] 최두호(146파운드/약 66.22kg) vs 찰스 쥬르뎅(146파운드/약 66.22kg)
[라이트헤비급] 정다운(206파운드/약 93.44kg) vs 마이크 로드리게스(206파운드/약 93.44kg)
[미들급] 박준용(186파운드/약 84.37kg)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186파운드/약 84.37kg)
[밴텀급] 강경호(136파운드/약 61.69kg) vs 리우핑위안(136파운드/약 61.69kg)

-언더 카드

[밴텀급] 하오니 바르셀로스(136파운드/약 61.69kg)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136파운드/약 61.69kg)
[헤비급] 시릴 가네(249파운드/약 112.95kg) vs 태너 보서(246파운드/약 111.58kg)
[페더급] 최승우(146파운드/약 66.22kg) vs 수만 모크타리안(145파운드/약 65.77kg)
[라이트급] 마동현(156파운드/약 70.76kg) vs 오마르 모랄레스(156파운드/약 70.76kg)
[플라이급] 알렉산더 판토자(126파운드/약 57.15kg) vs 맷 슈넬(126파운드약 57.15kg)
[밴텀급] 알라텡헤이리(136파운드/약 61.69kg) vs 라이언 베노이트(136파운드/약 61.69kg)
[여성 스트로급] 미란다 그랜저(116파운드/약 52.62kg) vs 아만다 레모스(116파운드/약 52.62kg)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현 기자 / 임창만, 이강유, 송우석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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