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는 허일영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고양 오리온이 홈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오리온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70-79로 패배했다. 이로써 시즌 7승 17패(29.2%)로 리그 최하위에 유지했다.

3쿼터까지 흐름은 괜찮았다. 오리온이 56-58로 2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4쿼터에 무너졌다. 지역방어를 뚫어내지 못하고, 제공권 싸움에 밀리는 등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결과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오늘(20일) 지역방어에 약한 모습이 드러났다. (허)일영이가 생각나는 날이었다. (최)진수와 (장)재석이가 제 임무를 해줘야 한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허일영은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허일영은 올 시즌 평균 27분간 12.3점 4.8리바운드 1.1스틸 FG 56.1% 3P 43.2%로 득점과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스틸 부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 안쪽을 다치면서 10월 29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허일영 ⓒ이민재 기자
이날 재활 중인 허일영은 경기장에 일찍 나와 팬들 앞에 섰다. 구단의 '열광 응원 패키지'를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직접 산 팬들은 1층 특석에 앉아 오리온 티셔츠와 간식 등 여러 선물을 받고 허일영, 박재현과 함께 응원했다. 

그러나 그의 응원에도 오리온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공백이 더욱 커 보이는 경기였다. 허일영은 "최대한 조심해야 한다. 그만큼 부상 부위가 예민하다. 재활을 하고 있다. 1월에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도 "허일영의 복귀 일정을 1월로 잡아놨다. 1월 초가 되길 바라고 있지만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오리온은 공수 모두 밸런스가 무너졌다. 특히 공격에서 답답한 경기력이 가장 큰 문제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줄 선수가 없다. 보리스 사보비치(13.8점)와 조던 하워드(12.0)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없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러 변화를 줘야 한다. 오리온은 하워드의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영입할 선수가 여의치 않은 상황. 허일영의 복귀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과연 허일영은 건강한 몸 상태로 코트에 돌아와 오리온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그의 복귀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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