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릴 가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대회 하루 전 시릴 가네(29, 프랑스)가 체중계에 찍은 숫자는 249파운드(약 112.95kg).

몸무게 100kg를 훌쩍 넘긴 이 거구는 날렵하고 빨랐다. 마치 경량급 같았다.

가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UFC on ESPN 23)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태너 보서(28, 캐나다)를 3라운드 종료 3-0(30-26, 30-26, 30-26) 판정승으로 꺾었다.

일반적으로 헤비급 선수들은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주먹을 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방을 노린다.

가네는 달랐다. 옥타곤을 넓게 썼다. 최대한 안 맞고 많이 때리려는 영리한 전략이었다.

보너는 묵직한 오른손 주먹을 장전하고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가네의 스텝을 따라갈 수 없었다.

▲ 시릴 가네 ⓒ한희재 기자

힘을 빼고 정확성을 살린 가네의 타격이 3라운드 내내 보너의 얼굴에 쌓였다. 또 가네는 3라운드 내내 움직이면서 지치지도 않았다. 보너는 역전승을 노릴 기회조차 없었다.

가네는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고 5전 전승과 함께 모든 경기를 피니시로 장식하며 프란시스 은가누에 이어 UFC 헤비급을 이끌어갈 선수로 평가받았다.

힘과 서브미션 기술, 그리고 이번 판정승으로 스피드와 격투 지능까지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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