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좀비' 정찬성(사진)이 해냈다. 난적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UFC 페더급 타이틀전 명분을 손에 쥐었다.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박대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잡고 페더급 타이틀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UFC 온 ESPN 23) 메인이벤트에서 에드가를 1라운드 3분 18초에 TKO로 쓰러뜨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지난 5월 "정찬성이 헤나토 모이카노를 이기면 다음 경기로 타이틀전 명분을 얻을 만한 경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이카노를 1라운드 TKO로 잡은 정찬성은 에드가까지 꺾으면서 화이트 대표가 공언한 타이틀전 명분을 확보했다.

정찬성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며 타이틀전 욕심을 내비쳤다.

다음은 정찬성과 인터뷰 전문.

▲ 프랭키 에드가(오른쪽)와 정찬성이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고 있다. ⓒ 부산, 한희재 기자

◆승리 축하드린다. 경기 소감 부탁드린다.

일단 올라가기 전부터 25분 내내 싸우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코치들이 그런 일 없을 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다행이다. 일찍 끝나서(웃음).

◆경기를 거의 압도했다. 이 정도로 원사이드한 경기를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아니다. 예상 못했다. 경기 전 코치들이 25분은 안 갈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결과적으로) 맞게 됐다. (경기 초반) 좋은 펀치가 들어간 게 주효했다.

◆4년 전 UFC 서울 대회 땐 관중석에서 봤고, 이번 부산 대회에선 대회 메인이벤터로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기분이 어떤가.

진짜 끝내준다. 한국 선수들 그리고 내 가족과 가까이 있는 친구들에게 고맙다. 경기장에 서 본 경험이 없는 이들은 (지금 이 기분은) 모를 것이다.

◆페더급 타이틀전이 한층 더 가까워진 상황이다. 2020년에 커리어 두 번째 타이틀전 기대해도 괜찮을까.

그건 내가 결정 하는 게 아니니까 잘 모르겠다(웃음). 그러나 오늘(21일) 에드가를 KO시켰기 때문에 조금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연락을 기다려야 한다(웃음).

◆조제 알도와 경기 이후 한 번도 테이크다운을 당하지 않고 있다. 오늘(21일)도 마찬가지였는데 테이크다운 디펜스 향상 비결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이번에 태클 수비가 더 성장한 것 같다. 특히 주짓수 기술과 태클 방어에서 훈련 효과가 컸다. 명코치(에디 차)를 만난 덕이다.

◆판크라스, 딥 시절부터 종합격투기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이 정도 레벨 선수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예상했다면 거짓말이다. 그동안 MMA 파이터로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조금 놀랍다. 모든 코치가 날 욕심내더라. 챔피언 재목이라고(웃음). 어쨌든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한마디 건넨다면.

이번에 돈 진짜 많이 벌었다. 고맙지(웃음)?

◆백스테이지 인터뷰 때 아버지 보고 눈물을 보였다. 기분이 이상했는가.

정말 좋았다(울컥). 아버지를 보니까 기분이 좀 남달라지더라. 늘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팬들깨 한마디 건넨다면.

내가 잘하겠습니다. 내가 잘해서 (한국) 격투기 먹여 살리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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