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첼시전에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전혀 고의적이고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뤼디거가 반응을 했지만 폭력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국 축구 전문가 저메인 제나스의 분석이다. 손흥민 퇴장에 많은 의견이 있는데, 대부분 고의적인 파울을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손흥민 행동이 크게 고의적이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첼시를 잡고 리그 3연승에 4위와 격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첼시 압박과 빠른 방향 전환에 고전했다. 전반전 윌리안에게 2골을 허용하면서 반등이 필요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넣어 변화를 줬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뤼디거와 볼 다툼 중에 발을 들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보복성, 고의적인 행동이었다. 하지만 제나스는 “전혀 고의적이고 폭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뤼디거가 반응을 했지만 폭력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편없는 판정”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현장에 있던 일부 기자도 고의적 의도에 주목했다. 스웨덴에서 온 ‘다겐스 뉘히테르’ 기자에게 물었는데 “퇴장 판정은 맞다. 그러나 고의적인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며 제나스와 같은 반응이었다. 무리뉴 감독도 “축구는 축구일 뿐이지만 손흥민 퇴장은 이상하다”라며 항변했다.

대부분은 명백한 퇴장을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화를 냈고 발을 높이 들었다. 뤼디거 행동이 과하기도 했지만, 손흥민의 축구화가 뤼디거의 갈비뼈를 가격했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도 “레드 카드였다. 반칙 여부를 떠나 퇴장”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일단 손흥민도 퇴장에 수긍한 모양새다. 경기가 끝난 뒤에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에서 기다렸지만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갔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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