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공영방송 'BBC 수석기자' 필 맥널티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3번째 퇴장을 받았다. 2010년 뒤에 1년 동안 레드카드 3장을 받은 유일한 선수라는 불명예까지 얻었다. 영국 BBC와 ESPN에 직접 손흥민 퇴장을 물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첼시를 잡고 리그 3연승에 4위와 격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분명 토트넘은 첼시에 고전했다. 압박에 빌드업이 막혔고, 전진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이렇다 할 날카로운 슈팅도 없었다. 전반에 윌리안에게 2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어떻게든 후반에 반등해야 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를 빼고 에릭센을 넣었다. 전진 패스 비율을 높이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후반 16분 손흥민이 뤼디거와 볼 다툼 중에 과도하게 발을 들었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고의적인 가격으로 퇴장이었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무릎 꿇었다.

손흥민 파울에 말이 많다. 대부분 VAR 판독처럼 고의적인 파울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저메인 제나스를 포함한 일부는 “폭력적인 행동으로 보이진 않는다. 뤼디거의 행동이 퇴장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상한 판정”이라고 반대했다.

함께 현장을 본 현지 기자 생각이 궁금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수석기자 필 맥널티에게 손흥민 퇴장을 물었다. “운이 없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의 발이 뤼디거의 옆구리에 들러붙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뤼디거는 과장했다. 그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화가 났을 때 발을 올린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발로 뤼디거 가슴을 댔을 때, 레드카드를 직감했다. 맥널티는 “뤼디거가 지나치게 반응을 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이 뤼디거 갈비뼈를 향하는 순간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생각했다”라며 퇴장에 동의했다.
▲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나탈리 기자 ⓒ신인섭 통신원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생각은 어떨까. 나탈리 기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내 생각에는 가혹한 판정이다. VAR이 폭력적인 행동인지 아닌지를 고려했다. 하지만 폭력적인 행동을 위한 충분한 접촉이 있진 않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레드카드에 고개를 저었다. 나탈리 기자는 “VAR은 이미 폭력적인 행동이라고 특정을 지은 모양이었다. 먼저 특정하고 의도를 판단했다. 내 생각에는 레드카드는 심했다. 손흥민에게 가혹한 일”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일단 손흥민은 퇴장을 인정한 모양이다. 믹스트존에서 어떤 말도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라며 공동 취재 구역을 빠져 나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발표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퇴장으로 최소 3경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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