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는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투수 류현진의 행선지가 드디어 정해졌다.

미국 다수 매체는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도장을 찍고 입단한 뒤 6시즌을 채운 류현진은 다수 팀과 협상 끝에 토론토와 손을 잡았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지금까지 뛰어온 LA 다저스(내셔널리그 서부지구)와는 완전히 다르다.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기 때문에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자들을 전력으로 상대해야 한다.

류현진은 6시즌 동안 126경기에 나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그중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로는 15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3.84로 승률과 평균자책점에서 고전했다.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올해도 인터리그 3경기에서는 무승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안았다.

126경기에서 통산 35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그중 아메리칸리그 상대 15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맞았다. 특히 같은 지구에 올해 리그 팀타율 4위 뉴욕 양키스, 3위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팀이 속해 있다. 류현진은 통산 양키스와 만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했다. 올해 8월 4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도전을 위해서는 나빴던 기록들을 털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까지 7개 팀이 경쟁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만큼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등 다양한 옵션들을 제시했고 처음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어필한 토론토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환경과 전혀 다른 곳에서 다시 한 번 괴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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