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만난 김광현(왼쪽)-류현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류현진(32)과 김광현(31)의 사상 첫 맞대결이 내년 이뤄질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일제히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고 일부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는 조건이다.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5년 7100만 달러)를 넘어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이 계약하기 5일 전인 18일 김광현도 SK 와이번스를 떠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류현진의 토론토와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6월 2~3일, 8월 19~20일 인터리그 4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실질적인 1선발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구단의 계획에 따르면 선발 로테이션의 중간, 혹은 불펜에서 뛰게 된다. 로테이션 대로 진행될 경우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기 쉽지는 않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한국인 좌완 빅리거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두 선수는 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이 2007년 KBO리그에 입단한 뒤로 2012년까지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한국에서는 맞붙지 못했던 두 선수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자웅을 겨룰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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