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소속 당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투수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이 다른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 조항은 없고 일부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다. 박찬호(2001년 5년 7100만 달러)를 넘어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고 금액을 기록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실질적인 1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의 몸값과 행선지가 다른 선수들의 영향을 받는 스토브리그에서 류현진의 이적이 다른 선수들의 팀도 바꿔놓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의 이적은 조시 도날드슨에 대한 FA 입찰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 홈페이지는 "도날드슨의 예상 행선지는 류현진의 경쟁팀과 일부 겹쳤다. 도날드슨에 관심이 있던 LA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는 류현진을 노리기도 했다. 두 팀은 이렇다 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류현진도 잡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이들은 다른 타겟을 찾아야 한다. 그 목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나 무키 베츠, 도날드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는 아니지만 이적 시장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각광받고 있는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역시 류현진의 영향을 받는다. 위 홈페이지는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었다. 그들은 류현진을 데려왔고 사치세가 차면서 토론토에서 뛰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보스턴은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프라이스를 트레이드하려고 할 것이다.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던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다른 팀들이 프라이스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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