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은 "다음 UFC 페더급 타이틀 샷은 정찬성(사진)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0년대 가장 팬들을 흥분시킨 파이터를 한 명 꼽으라면 단연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다. 그는 페더급 타이틀 샷을 받을 자격이 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은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긴 글을 실었다. 정찬성 호평이 그득한 칼럼이었다.

이 사이트는 "최근 10년간 정찬성보다 더 재밌고 환상적으로 싸웠던 파이터가 있는가. 없다. '코리안 좀비'는 이길 때나 질 때나 늘 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남긴 선수"라고 칭찬했다.

정찬성이 뛴 모든 경기를 언급했다. 2012년 올해의 경기에 뽑힌 더스틴 포이리에 전(다스 초크 승)과 7초 KO 승으로 유명한 마크 호미닉 전, 옥타곤 최초 트위스터로 서브미션 승리를 챙긴 레너드 가르시아 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페더급 최고 샛별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눕힌 경기, 3년 6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톱 독 데니스 버뮤데즈를 펀치 KO로 꺾은 전적도 소개했다.

고개를 떨군 매치도 팬들 눈길을 끌었다고 평했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 전이 대표적.

당시 정찬성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실신 KO 패했다. 로드리게스 엘보에 얼굴을 맞아 그대로 고꾸라졌다. 전무후무한 '5라운드 4분 59초' KO 패를 옥타곤 역사에 남겼다.

한국인 첫 UFC 타이틀전이었던 조제 알도와 만남도 인상적이었다. 정찬성은 3라운드까지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압도적 열세라는 세간 평가를 180도 뒤집는 내용으로 격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나 4라운드 때 어깨가 말썽을 부렸다.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면서 제대로 싸울 환경이 무너졌다. 결국 레프리가 경기 중단을 선언하고 정찬성 TKO 패를 알렸다.

MMA 파이팅은 "UFC가 원하는 모든 걸 갖춘 선수다. 정찬성은 이제 보상 받아야 한다. 옥타곤에서 가장 터프한 파이터 가운데 하나인 프랭키 에드가까지 잡으면서 (더는 선수로서) 증명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찬성도 준비가 돼 있다. 다들 에드가 전이 끝난 뒤 통역이 필요없는 그의 링 인터뷰를 보지 않았는가. 좀비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 충분히 타이틀 샷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파이터"라고 덧붙였다.

찬찬히 뜯어봤다. 칼럼을 쓴 마이크 치아페타 기자는 정찬성 밖 페더급 대권 후보를 차례차례 살폈다. 

그리고 왜 코좀이 타이틀전을 뛰어야 하는지 설득했다.

치아페타는 "많은 이들이 맥스 할로웨이가 (새 챔피언 볼카노프스키와) 리턴 매치를 벌여야 한다고 믿는 듯하다. 하지만 이 같은 감정은 할로웨이의 장기집권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워낙 오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준 할로웨이이기에 그에게 한 번은 더 기회를 주자는 연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타이틀전을 (냉정히) 다시 들여다보라. 할로웨이는 변명 여지 없이 패했다. 챔피언벨트를 놓고 맞붙은 대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힘줘 말했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 브라이언 오르테가 이름도 거론했다.

"자빗이 정찬성보다 랭킹이 높긴 하다. 하나 그가 연승을 챙긴 상대 가운데 톱10 랭커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제레미 스티븐스 정도를 제외하면 빅 네임을 잡았다고 말할 만한 매치가 거의 없다. 아직 증명할 게 남아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고 오르테가를 향해선 "무릎 부상에 신음하는 중이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섣불리 (타이틀 샷 후보에) 넣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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