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을 류현진은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출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 머물며 많은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A.J. 엘리스와 41경기 245이닝을 필두로 야스마니 그랜달과 28경기 143이닝, 러셀 마틴과 20경기 130⅔이닝을 함께 뛰었다. 이 외에도 어스틴 반스, 라몬 에르난데스, 드류 부테라, 윌 스미스, 팀 페드로비치와 100이닝 이하를 함께했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 류현진은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추게 될까. 유력 후보는 1995년생 포수 대니 잰슨이다. 잰슨은 올 시즌 토론토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타격 성적은 부족하다. 107경기에 나서 타율 0.207(347타수 72안타) 13홈런 43타점 OPS 0.640을 기록했다.
▲ 대니 잰슨

타격은 부족하지만 수비 지표에서 잰슨은 빼어나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잰슨은 올해 852⅔이닝을 포수로 뛰었는데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능력) 수치 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8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가 9.6으로 7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JT 리얼무토가 8.0으로 9위다.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았나) 부문에서 잰슨은 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포수 가운데 5위다. 주전으로 보낸 첫 시즌에 잰슨은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잰슨 외에도 동갑내기 리즈 맥과이어가 있다. 맥과이어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백업 포수로 시즌을 보냈다. 적은 경기 수에도 맥과이어는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0경기에 출전한 맥과이어는 타율 0.299(97타수 29안타) 5홈런 11타점 OPS 0.872를 기록했다.
▲ 리즈 맥과이어

그러나 수비에서는 경쟁 포수 잰슨에 미치지 못했다. 맥과이어는 수비 이닝이 236⅓이닝으로 표본이 적은 가운데 DRS에서 3을 기록했다. 부문 21위다. 프레이밍 수치는 3.0으로 DRS와 마찬가지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포수 공수에서 각자의 특성이 뚜렷하다. 그러나 2020년이면 메이저리그 데뷔 3년째인 경험이 적은 젊은 포수들이다. KBO 리그와 국제대회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도 700이닝을 던진 류현진이 두 포수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베테랑으로서 이끌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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