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더 이상 다저스의 일원이 아닌 류현진. 류현진은 23일 토론토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플랜B도 없는 상황에서 류현진(32·토론토)까지 잃자 이제는 현지 언론도 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형국이다.

LA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4일(한국시간) “플랜B가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놓친 것을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칼럼에서 다저스의 소극적인 행보를 지적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이렇다 할 보강 없이 빈손 상태다. 

다저스는 FA 최대어였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3억 달러 오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년 3억2400만 달러를 보장한 뉴욕 양키스에 패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매디슨 범가너 등 관심이 있었던 다른 선수들과 계약에는 소극적이었다.

선발진 보강을 위해 마지막 남은 카드였던 류현진마저 23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이제 FA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채 트레이드 시장을 누벼야 할 상황이 됐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다른 선수들과 계약하기를 꺼린다는 비판을 받은 다저스가 또 한 선수와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4년 계약을 손짓하자 다저스는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면서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콜, 렌던, 스트라스버그, 마이크 무스카타스, 댈러스 카이클도 대리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다저스의 일원이 되지 않았다”고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다저스가 부정적인 목소리를 일축하고 있지만, 콜에게 3억 달러 이상을 제안한 것을 들어 돈을 아예 쓰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고 추측했다. 다만 “그들은 류현진에게 36세까지 이어지는 4년 계약을 주지 않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다른 누구보다 다저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도 사실이다. 최고의 FA 선발투수가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다저스의 팀 연봉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며, 2022년에는 계약이 보장된 선수조차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생각하면 이번 오프시즌에 돈을 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을 잃은 것은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에 실패한 것보다 더 중요했다”고 지적하면서 “다저스는 팬들이 파란 피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이제 그 출혈을 멈출 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팬심 이반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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