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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승 에이스 JA 햅과 주전 3루수 조쉬 도널드슨을 지난해 트레이드로 팔아넘긴 토론토는 올해엔 새로운 에이스 마커스 스트로먼까지 유망주와 바꿨다.

지난 3년 확실한 '셀러' 였던 토론토가 FA A급 선발투수 류현진(32)을 영입하자 토론토 팬들은 감개무량이다.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 토론토가 류현진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한 토론토 팬은 "미치겠다. 우리가 바이어라니(WE BUYERS)"라고 감격했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간) FA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930억 원)에 합의했다. 2006년 버논 웰스와 7년 1억2600만 달러(1465억 원), 2014년 러셀 마틴과 5년 8200만 달러(953억 원)에 이어 구단 역사상 FA 총액 3위, 연 평균 금액으로는 1위 계약이다.

지난 3년 동안 유망주들을 끌어모으며 구단을 리빌딩했던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주요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하는 향후 1, 2년을 대권 도전 적기로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 영입에 앞서 태너 로아크, 체이슨 앤더슨, 야마구치 순까지 선발 3명을 보강해 놓은 상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왕이자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특급 투수 류현진은 1선발이자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로 평가받는다. 토론토 구단은 "잠재적인 플레이오프 경쟁자가 되기 위해 류현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레딧에서 토론토 팬들은 "우리가 해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미치겠다", "감격적이다"고 기뻐했다. 한 팬은 "(정말) 류현진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눈물이 난다"고, 또 다른 팬은 "다음 시즌 토론토는 재미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인절스는 뭐하고 있느냐"며 류현진 영입전에서 가장 큰 경쟁자였던 LA 에인절스를 언급하는 코멘트도 적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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