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토론토)이 정들었던 LA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7년간 류현진을 지켜봤던 LA 다저스 담당기자는 토론토의 선택이 옳을 것이라 확신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몰리 나이트는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보낸 7년의 세월을 추억하는 동시에, 향후 전망을 내놔 관심을 모았다. 나이트는 다저스 담당기자로 오랜 기간 일했으며,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비교적 상세하게 살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류현진의 입단 당시와 인간적인 면모를 회상한 나이트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이트는 “류현진은 좋고 재미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쉽게 응원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7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740이닝을 던지며 2.9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는가? 클레이튼 커쇼, 케빈 브라운, 샌디 쿠팩스에 이어 다저스 역대 조정평균자책점(ERA+) 4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트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978년 이후 단 4명의 선수만이 3.00보다 낮은 통산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면서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2.44), 제이콥 디그롬(2.62), 페드로 마르티네스(2.93)에 이어 이 부문 4위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것으로 투수들의 줄을 세우기는 어렵지만, 41년의 비교적 긴 역사에서도 류현진이 빛나는 성과를 거뒀음을 상징하는 예다.

물론 나이트는 류현진의 부상 전력을 다뤘고, 다저스도 그 위험부담을 감수하길 원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나이트는 “다저스는 그에게 4년 계약을 주는 것이 그들의 우승 전선에 맞지 않는 위험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면서도 “다만 토론토는 아마 2년 반만 류현진이 정상급 활약을 펼친다면 그 거래가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옳을 것”이라면서 토론토의 제시가 합당했다고 주장했다.

나이트는 “류현진이 야구에서 가장 힘든 곳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평균자책점을 3.00 이하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도 “류현진이 몇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젊은 유망주들을 이끌며 로테이션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토론토는 그것에 달려들어야 했다. 심지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에 비해 가격이 쌌다”고 합리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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