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적 변수를 안고 2020년을 시작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32)의 성적이 올해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단 올해 성적이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 좋기도 했고, 외부 환경도 썩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미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최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2020년 시즌 전망을 다루면서 올해만큼의 성적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경력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였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CBS스포츠의 2020년 성적 예상은 조금 박했다. 이 매체는 기본적으로 “올해 후반기 평균자책점 3.18이 전체 성적 2.32보다 류현진의 실력을 더 반영한 기록일 수 있다”고 짚었다. 2.32의 평균자책점은 아무래도 약간의 운이 따랐다는 분석이다. 

CBS스포츠는 이런 요소와 부상 경력 등이 “현재의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토론토도 류현진에게 또 다른 ‘평균자책점 2.32’의 시즌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2019년 최고의 팀에서 최악의 팀으로 옮겼다. 붉은 깃발이 더 또렷해졌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외부적 환경이 많이 다르다. LA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했다. 그마저도 지구에서 타격이 가장 강한 다저스를 상대하지 않았다. 반대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전통적으로 타격이 강한 지구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까지 쉬어 갈 팀이 마땅치 않다. 또한 토론토는 다저스에 비하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떨어지는 팀이다.

이처럼 외부 요소가 불리해진 가운데 오히려 류현진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할 기회라는 평가도 있다. 최근 공인구 환경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토론토의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가치는 더 뛸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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