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백두산', '캣츠', '겨울왕국2', '시동'. 출처|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크리스마스는 역시 강력했다. 200만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 극장가를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크리스마스인 25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은 201만76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철과 함께 1년 중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극성수기의 위력을 증명했다. 화제작이 잇따른 극장가지만 하루 관객수가 200만 명을 넘긴 건 올해 처음이다. 이브인 24일의 관객수는 99만5889명이다.

이날 극장에 몰린 총관객의 절반 가까이가 '백두산'을 선택했다. 하루 93만6441명을 불러모은 '백두산'은 누적관객 400만 명을 훌쩍 넘겨 417만8142명을 기록했다. 좌석판매율도 68.5%에 달해 여전히 강자의 힘을 떨쳤다. 백두산 폭발이라는 스펙터클과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스타군단의 힘이 더해지며 예고된 연말 대작의 위력을 뽐내는 중이다.

뮤지컬 영화인 외화 '캣츠'가 31만2586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예매율이 높았던 탓에 '백두산'에 이어 가장 많은 좌석이 배정됐으나 좌석판매율은 40%에 그쳤다. 10위권 영화 중 최저 수준에 불과하다. 크리스마스 시즌 좌석을 선점한 덕을 본 셈이다.

유쾌함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드라마 '시동'이 28만6256명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시동'의 경우 좌석수가 '캣츠'의 60%에 불과했으나 66.0%의 높은 좌석판매율을 보이면서 관객수 격차를 줄였다. 누적 관객은 170만 명을 넘겨 200만 돌파를 내다보게 됐다.

크리스마스 가족관객의 선택을 받은 애니메이션의 선전도 돋보인다.

개봉 한 달을 훌쩍 넘긴 '겨울왕국2'는 70.5%에 이르는 좌석판매율로 16만7543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이 드디어 13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1302만5841명. 역대 9번째 1300만 영화가 된 '겨울왕국2'는 '괴물'(2006)의 1301만 명을 넘겨 역대 흥행 8위에 올랐다.

또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가 14만5504명을 모으며 저력을 드러냈다. 24일 개봉한 '눈의 여왕4'도 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만6875명을 불러모아 크리스마스 가족애니메이션의 힘을 드러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관객이 대거 몰리면서 연말을 장식한 한국영화 기대작부터 일찌감치 관객몰이에 들어간 '겨울왕국2'까지 모두 '윈윈'의 크리스마스를 보낸 셈이다.

크리스마스 관객의 증가세는 연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26일 문화의 날 이벤트가 벌어진다. 크리스마스가 12월의 마지막 수요일이었던 탓에 이날 오후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를 맞아 연말 한국영화 기대작의 마지막 주자 '천문:하늘에 묻는다'가 개봉한다. 최민식 한석규의 묵직한 존재감, 가슴저리는 호흡이 경쟁작과 차별화를 이루며 '백두산'과 쌍끌이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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